원래 의도하였던 글의 제목은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일합니까?'라는 다소 도전적인 것이었습니다.
직업의 사전적인 의미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자신의 정체성과 결부하여 자기가 존재하는 의미를 직업에서 찾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직장에서의 승진과 사회적 성공을 위해 가정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렇게 직업이 자신의 정체성과 직결된다면 퇴직을 하게 되면 자기 자신은 없어지게 되는 것일까요?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일은 가정생활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아버지 세대가 열심히 일을 하여 가정경제를 세우가 국가경제를 일군 것은 대단히 칭송받을 일이지만, 아버지들은 가정생활을 희생함으로써 가정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많은 유익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가정에서 어떤 아버지상이 바람직한 것인지는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경제적인 부분만으로 가정생활이 영위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떤 이혼사건에서 엄마가 바람을 피워서 아버지가 큰 딸과 작은 아들을 데리고 와서 양육을 하고 싶어했으나 그렇게 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왜나하면 아버지는 열심히 지방을 다니면서 가정경제에 보탬을 주었을 뿐 가정생활에 소홀하여 자녀들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질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은 부득이 엄마와 새아버지 밑에서 양육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늘날은 텔레비전에서 젊은 아버지들이 가정생활과 자녀들 양육에 일익을 담당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방송하고 있는데,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아주 좋은 사회적인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가정과 결혼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해서 자신만의 확실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특별히 가정과 결혼에 대해 교육을 하는 기관도 없을 뿐 아니라 자라는 과정에서 부모로부터 그에 대한 교육을 받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화목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그 분위기 자체가 교육이 되지만, 반대의 가정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가정생활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자도 화목하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다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며, 그 원인이 결혼과 가정에 대한 저의 가치관의 부재라는 것을 깨닫고 결혼과 자녀에 대한 많은 책을 접하고 생각을 새롭게 하게 되었습니다.
행복이 무엇인지, 왜 인생을 사는지, 자녀가 어떤 의미인지 등등의 문제는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문제이지만 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거나 배울 기회는 적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일에 더욱 몰두하는 것일 수 있지만, 결코 일이 인생의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진정한 휴식과 재충전은 바깥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가정생활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빨리 깨닫는다면 그 만큼 가정생활이 즐거워지고 화목해 질 것이며 가정생활에 숨겨진 보물을 많이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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